와우! 팔만대장경

오늘의 경전

당대의 원천자료를 풍부하게 담고 있는 문화유산
팔만대장경에는 불교 경전 내용과 더불어 13세기 중엽의 역사 및 문화를 밝힐 수 있는 간기 및 지·발문과 최소 1,800명 이상의 각수들이 새겨져 있어요. 이들 자료는 당대 역사와 불교문화·출판인쇄술·국문학·서지학 등 다양한 학문연구와 고려왕조실록 복원의 원천 텍스트로 그 가치를 가져요. 문화원형콘텐츠와 문화관광 등 다양한 실용영역의 개발자원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요.
당대 고려 사람들이 염원한 민족적 위기와 현실모순의 극복노력이 투영된 민족문화유산
팔만대장경은 13세기 중엽 잔혹한 몽골침략과 최씨무인의 파행적인 정권운영으로 인해 고려왕조 개국 이래 최대의 위기를 겪던 시기에 외적 격퇴 등을 염원·실천하기 위해 16년 동안 국가 불교사업으로 조성된 민족문화유산이에요.
통합의식이 담겨진 민족문화유산
팔만대장경은 당대 모든 불교종단에서 중시한 불교경전을 총괄적으로 포함하며, 국왕과 왕족 및 관료, 불교·유교지식인, 일반 백성 등 당대의 모든 계층과 다양한 종단 소속의 고승대덕 및 일반 승려들이 일치단결하여 조성하였어요. 이처럼 불교 사상이나 종파 및 사회계층을 초월한 통합의식을 함축적으로 담은 국가문화유산이에요.
당대 고려 사람들이 염원한 민족적 위기와 현실모순의 극복노력이 투영된 민족문화유산
방대한 양의 팔만대장경을 운송하는 길은 멀고도 험했을 것이었을 거에요. 그러나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참여하여 10리, 5리씩 릴레이 하듯 머리에 이고 지고 대장경을 현재의 장소로 운반하였어요. 
팔만대장경판 자체의 문화적 가치뿐만 아니라 이러한 이운의 뜻과 정신을 기리기 위해 매년 해인사에서는 팔만대장경 수호 정대불사를 열고 있어요.
동아시아지역 대장경문명의 표준 텍스트로 역할한 불교문화유산
팔만대장경은 19세기 말기~20세기 초기 청나라와 일본에서 『빈가(頻伽)대장경』과 『축쇄(縮刷)대장경』·『대정신수(大正新修)대장경』을 만들 때 그 핵심적인 근거 자료로 채택되었어요. 『축쇄장경(縮刷藏經)』·『홍교장(弘敎藏)』·『대일본교정교정축쇄대장경』이라고도 하는 『축쇄대장경』은 팔만대장경 인경본을 저본으로 메이지(明治)연간인 1880~1885년에 신연활자 5호로 조성되었으며, 『대정신수대장경』도 동경(東京 : 지금의 일본 도쿄) 증상사(增上寺) 소장의 팔만대장경 인경본을 저본으로 1922(大正 11)~1934년 활자판으로 조성되었어요. 
『빈가대장경』은 1908~1913년 종앙(宗仰)이 빈가정사(頻伽精舍 : 영국 국적의 유태인 哈同의 저택)에서 『축쇄대장경』을 저본으로 조성된 연활자 4호본이에요. 한편 17세기에는 일본 천태종(天台宗)의 종존(宗存)이 동경(東京) 건인사(建仁寺) 소장의 팔만대장경을 저본으로 1614년부터 1624년까지 조성하다가 중단된 소위 『종존판(宗存版)』이라는 목판대장경에도 영향을 주었어요. 특히 이 경판은 개별 경판의 판식과 간기(干支歲大日本國大藏都監奉勅雕造) 형식까지고 팔만대장경의 체제를 수용하였어요. 이처럼 팔만대장경은 17세기 이후에도 동아시아 한역대장경의 조성과정에서 핵심적인 텍스트로 기능하였던 것이었어요. 

동아시아지역 대장경문명의 표준 텍스트로 역할한 팔만대장경

경전교정이 정밀한 불교문화유산
팔만대장경은 13세기 당시까지 전래하던 부인사 소장의 고려대장경과 국내 사원 전래본 및 북송·거란대장경 등을 근거로 경전 내용의 오류와 오탈자 등을 바로잡는 등 교정의 정확성을 기하였어요. 그 노력의 산물은 개태사 승통 수기 등이 저술하여 팔만대장경에 새로 편입한 『고려국신조대장교정별록』 30권에도 반영되어 있어요. 『고려경본초출제장기(高麗経本超出諸藏記)』에는 18세기 초기 여러 종류의 한역대장경을 대조 교정한 일본의 학승 인징도 팔만대장경의 내용과 교정을 모든 나라에서 견줄 만한 짝이 없는 대장경[忍澄上人曰 高麗藏者 萬國無雙善本]이라 극찬하였어요. 
이처럼 팔만대장경은 13세기 중엽 고려 불교계가 동아시아사회에서 가졌던 최고의 불교교학 역량을 반영하고 있어요. 

고려국신조대장교정별록 제1권 1장, 고려경본초출제장기

보존의 우수성을 가진 문화유산
팔만대장경은 당대까지 축적된 경판제작 기술력 및 자연친화적·과학적 보존 기술력과 함께 내외적인 위기 극복으로 인해 760년 이상의 오랜 기간동안 거의 완벽하게 보존된 불교기록문화유산이에요. 이처럼 팔만대장경에는 현존 세계 최고의 목판본으로 13세기 중엽 우수한 목판인쇄술의 역량을 그대로 담고 있어요.

이러한 역사·문화유산적 가치로 인해, 팔만대장경은 2007년 세계기록유산(Memory of the World)으로 등재되어 지구촌의 보편적인 불교문화유산으로 공인받게 되었어요. 이로써 해인사는 1995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해인사 장경판전과 함께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과 세계기록유산을 동시에 보유한 민족문화유산의 보고로 그 위상을 확보하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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